은은한 차향이 스며드는 공간, 을지로 카페 적당

November 25, 2020 · 2 mins read

아크앤북 뒤편에 위치한 카페, 적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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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서점, 아크앤북. 적당은 아크앤북과 같은 건물에 위치해 있다. 들어서는 순간 섬세한 인테리어와 디테일에 놀라지 않을 수 없는 곳. 무엇보다도 따듯한 분위기가 사람들을 사로잡는다.

“같은 계절의 날을 걸어도 각자가 다른 시기를 지나고 있으며 같은 풍경을 바라봐도 각자가 떠올리는 그림이 다르듯이 같은 공간과 시간을 향유해도 저마다 느껴지는 의미가 다를 것이다 모두 같은 시공간, 같은 온도, 같은 계절인데 말이다. 일상과 사람과 이야기의 얽힘 사이 자리잡은 이 곳은 적당한 공간이자, 적당한 시간이며 적당한 미각의 채움을 음미할 수 있는 곳이길.”“

그저 달근하게 녹여낸 팥과 따스하게 우려낸 찻물처럼 적당한 여운으로 스며들었으면 합니다.

적당 페이지 바로가기

궁금증이 생겨 들어간 홈페이지에는 이렇듯 정성스러운 소개문구가 쓰여있었다. 사람이 많은 공간에는, 공간을 만든 사람의 신념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 좋은 공간에 대한 신념과 디테일이 ‘브랜드’를 만든다.

적두(赤豆)를 사용해 만드는 여러가지 다과, 양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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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의 브랜드 네이밍에는 적당한 시간, 적당한 온도, 적당한 여운이라는 뜻에서의 적당과, 적두(赤豆)를 의미하는 ‘적’ 두가지의 의미가 담겨있다. 이를 반영하듯 적두로 만든 여러가지 양갱을 판매하고 있는데, 흔히 양갱하면 생각나는 직사각형 형태가 아닌, 정사각형 형태의 네모반듯하고 예쁜 양갱이 준비되어 있다.

양갱 이외에도 팥라떼, 온기(팥 떡)와 같이 팥으로 이루어진 다양한 메뉴들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섬세한 분위기와 인테리어 디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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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어둑어둑해지는 시점, 적당의 직원들은 촛불을 들고 다소 바쁘게 움직인다. 테이블 마다 촛불을 켜주고, 공간의 조명을 낮추기 때문이다. 따라서 낮에 가는 적당과 밤에 방문하는 적당의 매력은 달라진다. 낮에는 좀 더 활기차다면, 밤에는 은은한 차와 다과, 촛불이 어우러져 분위기가 더욱 살아난다. 낮에만 가봤다면, 밤에도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해가 지는 시점에 따른 분위기까지 이토록 신경쓰는 카페가 또 있을까?

디자인, 디자인, 디자인 - 베르너 펜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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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에 쓰이는 ‘붉을 적’을 반영하듯, 적당 카페 곳곳에서 붉은색을 발견할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닥의 붉은 카페트와 천장의 붉은 조명으로 바닥과 천장의 디테일을 통합하였다는 것이다. 붉은 조명은 디자인 역사의 전설, ‘베르너 펜톤’의 조명을 배치하여 고급스러움을 더하였다.

펜톤 조명의 미래적인 분위기가 동양적이고 전통적인 메뉴들과 어우러져 적당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완성한다.

커피만 파는 카페에 지쳤다면

새로운 메뉴와, 새로운 분위기가 가득하면서도 부담스럽지 않고 부드럽게 스며드는 공간. ‘적당’은 그런 곳이다. 은은한 차향과 다과가 있는 곳. 편안하면서도 매혹적인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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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점
10:00~22:00
서울 중구 을지로 29 부영을지빌딩 1F
070-7543-8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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